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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신도시 인구증가에 안동ㆍ예천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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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신도시 인구증가에 안동ㆍ예천 희비 엇갈려

입력
2019.04.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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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 예천 ‘표정 관리’ vs 안동 ‘16만 붕괴 위기’ 전전긍긍

경북도청 신도시에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에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인구도 급증하고 있지만, 신도시를 반분하고 있는 안동시와 예천군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행정구역상 예천은 인구가 크게 는 반면 안동은 되레 줄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신도시 내 1,499세대 규모의 D아파트가 3월부터 입주하면서 3월말 현재신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1만4,78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118명 늘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것까지 고려하면 2만 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5월에는 주민등록인구도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권도 활기를 찾고 있다. 학원 등 각종 편의시설 등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일반음식점 180개, 학원 86개, 이ㆍ미용 32개를 비롯해 공인중개사, 치킨, 커피전문점 등 일반 점포 642개가 영업 중이다. 경북도서관과 960석 규모의 대형 영화관도 하반기에 개관하고, 소아과 의원도 5월 입주할 예정이다.

신도시 아파트단지가 속속 입주하면서 예천군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신도시의 주거지역은 예천군에 속하고, 경북도청과 경북경찰청 등 공공기관은 주로 안동시에 속하기 때문이다.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인구는 지난해 말 5만3,274명에서 지난달 말에는 5만3,988명으로 714명 늘었다. 지난 3월5일에는 신도시 호명면의 인구가 1만5,534명으로 예천읍 인구 1만5,494명에 역전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예천인구는 지난해 1월 5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1, 2년 내 6만 명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반면 안동시는 구 도심 주민 일부가 신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인구가 되레 줄고 있어 울상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16만2,180명에서 올해 3월 말 16만932명으로 석 달 만에 1,248명 줄었다. 16만명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한해 동안 안동에서 예천군 호명면(신도시)로 전출한 인구만 해도 6,127명에 달한다.

안동시는 인구유출 비상이 걸렸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다. 신도시 2단계 조성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그나마 한숨 돌릴 것으로 전망한다. 시 관계자는 “인구감소 대책으로 귀농 귀촌 지원, 청년일자리 만들기, 임신ㆍ육아ㆍ보육ㆍ교육ㆍ노인 등 전 분야에 걸쳐 정주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윤 경북도 신도시조성과장은 “상반기에 농협하나로마트 개점과 호명초등학교 개교한 데 이어 9월에는 공립인 예천유치원이 정원 220명 규모로 개원하는 등 신도시 정주여건 향상으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동과 예천의 ‘인구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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