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ㆍ안병훈 등 한국선수들 대거 출전
자신의 두 번째 마스터스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긴 김시우(24ㆍCJ대한통운)가 1년 전 연장전에서 패배했던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그는 지난해 설욕을 다짐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시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4위에 올랐고 마스터스에서도 오버파 스코어 한번 없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낮은 타수를 적어내는 등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마스터스에선 1,2라운드 이븐파에 그쳤지만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쳤고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적어내면서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대회 후 “3, 4라운드에서 퍼트 감각이 살아났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BC 헤리티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RBC 헤리티지는 지난해 김시우가 연장전에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연장전에서 져 준우승했던 대회로, 설욕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는 무대다. 한참 물이 오른 샷에 마스터스에서 끌어 올린 퍼트 감각이라면 지난해 아쉬움은 충분히 달랠 수 있단 평가다. PGA투어닷컴은 김시우가 발레로 텍사스오픈과 마스터스에서 샷 감각이 살아났다면서 이 대회 우승 가능성 9위에 올려놨다.
마스터스에 초대받지 못한 한국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달래겠단 각오다.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는 임성재(21)와 안병훈(28), 이경훈(28ㆍ이상 CJ대한통운) 등이 이 대회 출사표를 냈다. 특히 이경훈은 대기순번 2번을 받았지만 앞선 순위 선수의 출전 포기로 출전권을 손에 넣는 행운도 따랐다. 막판 불꽃을 태우려는 맏형 최경주(49)도 출전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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