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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경주에 ‘동해 해양역사’ 파노라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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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경주에 ‘동해 해양역사’ 파노라마처럼…

입력
2019.05.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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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역사 소개하는 문화관 건립, 국내 최초로 해저 미래관도 추진

경북 경주시 앞바다에 있는 세계 유일 해중릉인 문무대왕릉. 경북도는 경북항만 100주년을 기념해 '제1회 문무대왕 해양대상'을 시상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 경주시 앞바다에 있는 세계 유일 해중릉인 문무대왕릉. 경북도는 경북항만 100주년을 기념해 '제1회 문무대왕 해양대상'을 시상한다. 경북도 제공
경주 감포항 전경. 경북도는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통해 감포항을 연안크루즈 거점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주시 제공
경주 감포항 전경. 경북도는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통해 감포항을 연안크루즈 거점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주시 제공

/동해역사문화관이 들어설 경주 감포읍 대본초교 부지. 경주시 제공

신라 천년 고도 경북 경주가 해양문화수도로 재탄생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옛 신라의 해양 역사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이를 소개하는 전시관 건립에 나선다.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 문무대왕릉과 만개의 파도를 가라앉혔다는 신라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이야기를 간직한 감포읍 대본리 이견대, 신라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기 위해 지은 양북면 용당리 감은사지 등 해양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 및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동해 역사문화관은 2022년까지 감포읍 대본리 671 옛 대본초교 부지 9,102㎡에 들어선다. 사업비 118억원(시설비 83억원, 부지매입비 35억원)이 투입되며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해양실크로드실과 신라해양인물실, 신라해양문화유적실을 갖춘 해양문명교류 테마관과 감은사 역사전시실, 신라 동해 개척실, 동해가치와 미래실의 동해해양사 문화관으로 구성된다. 또 만파식적 이야기실, 해양 생물 체험실, 가상체험 4D영상관이 있는 만파식적관이 들어선다. 여기에 청소년 바다학교로 운영되는 문무대왕 마린스쿨과 해양문화놀이마당, 만파식적 공연장도 부대시설로 건축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동해 역사문화관 건립을 위해 사업비 35억원을 확보하고 옛 대본초교 부지를 매입했다. 올해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거쳐 설계 용역을 완료한 후 전시물과 전시계획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해역사문화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0년 경북항만 100주년을 맞는 감포항 일대 일본인 가옥 55곳 가운데 보존 상태가 양호한 11곳을 중심으로 국비 86억5,000만원과 지방비 86억5,000원을 각각 투입해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한다.

이와 연계해 양북면 봉길리와 감포읍 대본리 일원에는 문무대왕의 나라 사랑과 신라인의 개척 정신을 재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해저 미래관(국립 문무대왕 해양과학 미래관) 건립이 추진된다. 총 사업비 2,726억원의 해저 미래관은 건립을 위한 기본조사 설계비 10억원이 책정된 상태다.

이외에도 인근 도로명을 문무대왕로로 이름 붙이고, 문무대왕 뮤지컬을 제작하는 등 신라 시대 해양문화 유산을 알리는 다양한 사업들이 계획돼 있다.

이상기 경주시 미래추진단장은 “경주는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있는 역사도시지만 해양 역사 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며 “동해역사문화관과 감포읍 역사문화거리에 문무대왕 해저 미래관까지 조성되면 경주는 바다와 내륙의 역사를 아우르는 해양문화수도로 재탄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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