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가 결국 북한 정권으로부터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대북 협상의 최고위급 책임자도 ‘중대한 비핵화 조치 이전 경제제재 완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 고수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페루 리마에서 네스토르 포폴리시오 페루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 전문을 공개했다. 이날 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하노이에서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한 뒤 “미국 지도부는 세계에 가해진 핵 위협이라는 도전을 해결하는데 계속해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해 페루, 파라과이 등 중미 관련국 순방 중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 결정을 유도하는 데에서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오늘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 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분명한 목표를 위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런 목적을 달성하는 길을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달려 내려가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앞서 같은 날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여러 차례 약속한 점을 거론하며 북한의 양보를 촉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내게 최소 6차례 비핵화를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비핵화를 원한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또 “우리에겐 할 일이 있고, 계속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과 북한이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하노이에서 우리가 한 일들이 우리가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데 있어 더 나은 위치에 있도록 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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