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김 의원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며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 의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소환 계획은 없고, 진술내용 등 수사자료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전직 동료 A 씨는 김 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지난 2월 검찰에 고소했고, 동작경찰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2017년 10월께 김 의원이 영화 관람 도중 손을 강제로 잡거나 자신의 허벅지 위에 A 씨의 손을 올리게 하는 등 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무심결에 손이 닿는 신체접촉이 있었으나 강제추행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의원은 도리어 A 씨가 자신이 공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1천회 이상 일방적으로 연락하며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A 씨를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맞고소했다. 동작경찰서는 검찰의 사건 병합 수사지휘에 따라 A씨가 제기한 강제추행 사건과 김 의원이 제기한 고소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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