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 중 신규 상장사 등을 제외한 589개사의 부채비율은 105.96%로 1년 전보다 2.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이하, 즉 기업 부채액이 자기자본액보다 적은 상태가 바람직하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재무안정성이 좋아졌다는 평이 나오는 건 부채비율이 100%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340개사로 코스피 상장사의 절반 이상(57.7%)이 부채보다 자본이 더 많은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 166개사(28.1%)의 부채비율은 100% 초과~200% 이하 수준이었고 83개사(14.1%)는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좋아진 이유는 기업들이 자본금을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총계는 1,165조770억원으로 2017년보다 4.61% 늘었는데, 자본총계가 1,099조5,614억원으로 6.98% 증가해 부채 증가분을 앞질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농림어업, 숙박 및 음식점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등 20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반면 광업,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코크스ㆍ연탄 및 석유 정제품 제조업 등 17개 업종의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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