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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첫 해트트릭 도운 ‘역사가’ 손, 6분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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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첫 해트트릭 도운 ‘역사가’ 손, 6분이면 충분했다

입력
2019.04.14 13:52
수정
2019.04.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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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3라운드 경기에서 루카스 모우라(가운데)의 해트트릭 골을 어시스트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오른쪽)이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3라운드 경기에서 루카스 모우라(가운데)의 해트트릭 골을 어시스트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27)이 또 다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엔 토트넘의 새 구장 첫 해트트릭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하며 물오른 감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27)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구장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의 활약으로 4-0 대승을 거두고 승점 67점으로 리그 3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6호 도움을 올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선발 명단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휴식 없이 달려온 온 손흥민을 위한 마우리시노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배려였다.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26)과 손흥민의 공백에도 모우라와 빅터 완야마(28), 페르난도 요렌테(34) 등 후보 선수들의 활약으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4분 완야마가 요렌테가 흘려준 패스를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모우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서 출전 가능성이 낮았던 손흥민은 후반 42분 요렌테가 상대 수비의 태클로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자 교체 투입됐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지만 손흥민의 공격 본능은 멈출 줄 몰랐다.

모우라가 후반 4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3-0으로 앞서있던 추가시간,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센터 서클부터 페널티박스까지 드리블한 뒤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를 모우라에게 연결했다. 모우라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골대 왼쪽 구석을 노려 찬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경기에 나선지 단 6분만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모우라의 토트넘 핫스퍼 구장 첫 해트트릭을 도우며 이번에도 ‘역사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포체티노 감독도 로테이션 멤버들의 활약과 손흥민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활짝 웃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단연 주인공이 될 줄 알았지만 모우라와 요렌테의 활약도 빛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에릭센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토트넘은 18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과 20일 EPL 34라운드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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