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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 망언 사과하라” 나경원 의원실 점거 대학생 1명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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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 망언 사과하라” 나경원 의원실 점거 대학생 1명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9.04.14 11:52
수정
2019.04.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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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회관 본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회관 본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진보단체 소속 대학생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3일 나 의원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22명 중 2명에 대해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4층에 있는 나 원내대표 의원실을 찾아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는 과거 나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선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김학의 사건’을 은폐했다”며 황 대표 역시 물러나야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국회 직원들에 의해 의원회관 밖으로 끌려나간 뒤에도 농성을 이어갔고, 경찰은 공동주거침입죄로 이들 모두 연행했다. 다만 연행된 22명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1명을 뺀 나머지는 모두 풀려났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13일부터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까지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밤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날 “국회의원 면담을 요청한 게 구속 사유가 된다면 국회의원 존재 의의가 무엇인가”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영등포경찰서로 돌아갔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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