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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만난 홍남기 “한국차 관세 부과 제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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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만난 홍남기 “한국차 관세 부과 제외해달라”

입력
2019.04.14 11:31
수정
2019.04.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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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조치 등 미국 환율보고서에 반영 요청도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자동차 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 자동차가 제외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홍 부총리는 이날 므누신 재무장관과 30여분간 양자면담을 가졌다. 홍 부총리가 므누신 재무장관과 면담을 가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먼저 홍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 자동차가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에서 최종 제외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17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토대로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오는 5월18일까지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적용할지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므누신 재무장관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미 무역관계에 미치는 중요성 등을 감안해 잘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의 노력이 충분히 반영될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중국, 한국, 일본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외환 정책을 평가하는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4월 이후 발표된 보고서에서 6차례 연속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지난달 처음으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을 공개했다”며 “우리 정부의 투명성 제고 노력과 대미 무역흑자 감소 등이 환율보고서에 적절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재무장관은 “그 동안 한국 정부가 보인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노력을 환영하며, 향후에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란산 원유 수입의 예외적 허용 연장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란의 핵협정 탈퇴로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지속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만 원유 수입이 임시 허용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예외적 허용조치는 다음달 3일 만료된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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