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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낙동강 품은 상주 “내륙 해양스포츠 메카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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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낙동강 품은 상주 “내륙 해양스포츠 메카로 키운다”

입력
2019.05.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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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낙동강에서 수상자전거와 카약을 즐기고 있다. 경북도는 상주시 일대 낙동강변을 내륙 해양스포츠 메카로 육성 중이다. 상주시 제공
상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낙동강에서 수상자전거와 카약을 즐기고 있다. 경북도는 상주시 일대 낙동강변을 내륙 해양스포츠 메카로 육성 중이다. 상주시 제공
카누 체험자들이 카누를 타기 전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상주시 제공
카누 체험자들이 카누를 타기 전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상주시 제공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28종 50대의 동력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28종 50대의 동력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상주 낙동강변에 자리한 한옥펜션 ‘객주촌’은 수상레저 마니아들 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상주시 제공
상주 낙동강변에 자리한 한옥펜션 ‘객주촌’은 수상레저 마니아들 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상주시 제공

‘낙동강에서 해양 품을 호연지기를 다진다.’

경북도는 전통적인 관광지 상주 경천대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상주보ㆍ낙단보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활용한 내륙 해양스포츠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천대 주변에는 상주자전거박물관, 상주국제승마장, 밀리터리 테마파크 등 특화된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자전거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자전거의 역사는 물론 낙동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상주는 ‘자전거 도시’답게 가구당 2대 꼴인 8만 5,000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상주국제승마장은 그 이름에 걸맞은 주경기장과 실내마장, 승마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관광객은 승마체험, 경기관람을 비롯해 마구간을 구경할 수 있다. 경천대 내에 조성된 밀리터리 테마파크에서는 시가지전투체험, 근접전투, 런닝슈팅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경천대 관광지에는 전망대, 야영장, 목교, 출렁다리, 드라마 세트장, 수영장, 산책코스 등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낙동강 주변으로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낙단보 수상레저센터 등 액티비티 시설이 들어서고 상주보 물놀이장, 상주보 오토캠핑장, 낙동강 역사이야기관, 낙동강 신나루 문화벨트 등 관광시설이 추가되면서 상주가 내륙 해양스포츠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53㎡ 규모에 계류장 4개를 갖춘 상주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카약, 수상자전거, 패드보트, 폰툰보트 등 13종 62대의 무동력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999㎡ 규모의 계류장을 갖춘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스키, 모터보트, 제트스키 등 28종 50대의 동력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는 동력 수상레저 면허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작년 여름에만 5,000여 명의 수상레저 마니아들이 다녀갔다.

아름다운 경천섬을 배경으로 자리한 상주보 물놀이장에는 작년 여름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리면서 내륙 해양스포츠 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주보 수상레저센터와 상주보 오토캠핑장 인근에 자리한 상주보 물놀이장은 수영장, 야외풀장, 유아전용 풀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문경, 예천, 의성, 구미, 김천에서도 명소로 꼽힌다.

낙동강 역사이야기관은 어린이체험관, 나룻배체험관, 생활문화관 등으로 구성, 낙동강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낙동강 신나루 문화벨트는 선비들의 시회 공간이었던 도남서원과 옛 주막에 착안해 주막촌, 객주촌, 낙동강 문학관으로 구현했다. 객주촌과 경천섬을 잇는 국내 최장 보도교(345m)는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벌써부터 새로운 랜드마크를 예고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낙동강 주변에 낙동강 아쿠아 비즈니스 센터, 낙동강 문화 포구마을, 상주 청소년 해양교육원을 추가로 건립,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낙동강 아쿠아 비즈니스 센터는 총 사업비 200억원으로 아쿠아리움, 교육센터, 아쿠아펫 전시ㆍ판매장 등을 갖춘다. 센터의 주력 사업은 청년 어업인 육성으로 잉어, 붕어 등 낙동강 토속어류 양식기술 교육을 통해 청년 창업을 돕는다. 잉어, 붕어는 어업인들이 자원조성용으로 가장 선호하는 어류다. 비즈니스 센터가 건립되면 의성에 자리한 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와 시너지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도내 어업인 소득증대를 목표로 토속어류 관상어 개발과 산업화, 창업보육과 맞춤형 기술교육을 하고 있다.

낙동강 문화 포구마을 청사진은 올 6월이면 윤곽이 드러난다. 포구마을에는 경북의 젖줄이자 생명수인 낙동강을 따라 형성된 강변마을의 문화, 생활, 역사를 고스란히 담을 계획이다. 포구마을 조성 사업은 해수면 인근 어촌마을은 ‘어촌뉴딜300’ 사업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내수면 인근 강변마을에는 상응하는 사업이 없다는 점이 감안됐다. 어촌뉴딜300은 어촌ㆍ어항 현대화를 통해 어촌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재생ㆍ혁신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상주 청소년 해양교육원은 해양 전시ㆍ교육시설이 해안지역에만 편중된 점을 감안, 내륙지역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해양교육을 제공할 목적으로 건립된다. 교육원은 상주 낙동면 낙동리 일원에 들어서며, 스쿠버 등 해양체험 시설과 다목적회의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갖춰진다. 특히 생존수영장은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교육원이 들어서면 상주보ㆍ낙단보 수상레저센터와 연계한 청소년 해양체험교육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선진국 국민들은 어릴 때부터 강변에서 해양스포츠를 배운다”며 “우리도 어릴 때부터 강에서 해양스포츠와 친해져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가 즐기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울진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영덕 국립청소년해양센터, 경주 문무대왕 해양학교 운영으로 경북이 전국 청소년 해양교육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지훈 기자 s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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