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환동해시대 경북] 고령-오키나와 고대 뱃길 재현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환동해시대 경북] 고령-오키나와 고대 뱃길 재현한다

입력
2019.05.15 04:40
0 0

대가야 해양교류사 재조명 10월 대가야해양문화 포럼

청계천에서 대가야 군복을 입고 대가야축제를 홍보하는 모습. 대가야는 우수한 철기문화를 앞세워 일찍부터 동해바다를 누비며 일본, 중국 등과 교류했다. 고령군 제공
청계천에서 대가야 군복을 입고 대가야축제를 홍보하는 모습. 대가야는 우수한 철기문화를 앞세워 일찍부터 동해바다를 누비며 일본, 중국 등과 교류했다. 고령군 제공

경북도는 대가야 해양교류사도 재조명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후기 가야의 맹주였던 대가야는 신라 백제 고구려는 물론 위진남북조시대 남조의 제나라와 일본의 고대국가 왜, 오키나와의 고대국가 류큐왕국과도 교류했다. 대가야는 ‘철의 왕국’으로 삼국에 앞서 국제교류가 활발했다.

대가야는 변한의 소국이었던 반로국이 성장해 가라국으로 불리다가 대가야가 됐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520년간 독립국가로 존재했다. 고구려 백제가 멸망하기 100여 년 전에 신라에 통합됐다. 요즘은 ‘대가야’하면 경북 고령만 떠올리지만 합천 거창 함양 산청 등 경남지역과 남원 장수 진안 임실 구례 순천 등 호남지역도 대가야 땅이었다. 서기 300년대부터 꾸준히 성장하며 주변의 철광산을 개발해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었고, 강을 이용해 뱃길로 여러 나라와 국제교류를 했다. 대가야는 가야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순장, 가야금, 토기, 철기 등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에는 도심 한가운데 대가야 최대의 고분군이 자리해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대가야의 해양 진출 통로였던 낙동강, 섬진강 일대를 조사한다. 이를 통해 포구, 조선소 등을 재현한다. 또 국제교류 도시를 현지 조사한다. 일본, 중국과의 교류 내용이 파악되면, 해당 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달 경북도, 고령군, 한국해양대학교 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오키나와를 사전 답사하고, 고령~오키나와 고대 뱃길 재현 가능성을 점친다.

올 10월에는 고령~오키나와 고대 뱃길 재현 행사와 함께 ‘대가야 해양문화 및 국제교류 도시와의 인문관광 자원화 학술포럼’을 고령군에서 개최하고 서적을 발간한다. 대가야와 오키나와의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산신 앙상블 공연도 추진한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대가야 해양교류사 재조명 사업을 통해 대가야의 정체성과 체계적인 고대사 정립에 나서는 동시에 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ㆍ연구 및 정비 사업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훈기자 sim@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