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브랜드의 빈약함, 그리고 볼거리가 없다는 비평이 있었지만 2019 서울 모터쇼는 62만 여명이 넘는 관람객과 함께 하며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모터쇼 회의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모터쇼의 비전을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러는 사이 자동차 마니아들은 ‘서울 모터쇼’ 이후의 글로벌 모터쇼로 그 시선을 옮기고 있다. 바로 4월 중순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뉴욕 모터쇼와 상하이 모터쇼가 그 관심의 대상이다.
가운데 규모로만 본다면 세계 최대 규모인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어떤 차량들이 데뷔를 하게 될까?
아우디 AI:me
디젤 게이트 이후 브랜드의 방향성을 자율주행과 EV 부분으로 완전히 전환하며 과거를 지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아우디가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특별한 자율주행 자동차이자 상하이와 같은 ‘메가 사이즈’ 시티의 모빌리티 솔루션에 활용될 수 있는 ‘AI:me’ 컨셉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된 AI:me는 현 시점에서의 아우디 디자인과 다이아몬드의 프렉탈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적인 디테일을 적용한 모습을 품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개된 아우디의 미래차 컨셉 중에서도 가장 컴팩트한 형태를 갖고 있다.
아우디 AI:me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실내 공간에 있다.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과 독특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대시보드 등을 적용해 독특하면서도 입체적인 실루엣을 구현한다.
특히 AI:me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물론이고 우수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다. 실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으나 SAE 기준, ‘레벨 4’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기술 제원은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참고로 아우디 AI:me는 인공지능인 AI와 개인화를 의미하는 me가 서로 공존을 이룬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폭스바겐 I.D 룸즈
폭스바겐은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I.D. 컨셉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자 대형 SUV의 형태를 갖춘 I.D. 룸즈(Romzz)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I.D. 룸즈는 다양한 장소와 목적 등에 부합되는 차량으로서 I.D. 라인업의 최상위 포지션을 담당할 예정이다.
컨셉 모델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터쇼를 앞두고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폭스바겐 특유의 가로형 프론트 그릴과, 프론트 그릴에서 이어진 입체적인 헤드라이트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볼륨감 넘치는 펜더라인과 차체와 대비를 이루는 루프 실루엣이 적용되었다.
폭스바겐은 I.D. 룸즈의 디자인에 대해 “순수하면서도 간결한 외관 디자인이 각 기능을 명확히 강조해, 운전자는 차량을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I.D. 룸즈를 통해 대형 EV SUV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할 계획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을 맞출 수 있는 폭스바겐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피니티 Qs 인스퍼레이션
최근 인피니티가 자사의 미래 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다양한 컨셉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디트로이트에서는 유려한 실루엣의 세단 컨셉을, 2019년 디트로이트에서는 SUV 형태의 QX 인스퍼레이션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매력적이면서도 기능적인 실루엣의 Qs 인스퍼레이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Qs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든 ‘세단’ 컨셉이라고는 하지만 인피니티가 사전에 밝힌 내용으로는 세단과 SUV의 중간에 위치하는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공개될 확률이 높다. 디자인 구성 및 요소에 있어서는 QX 인스퍼레이션과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피니티 Qs 인스퍼레이션은 우수한 전동화 시스템과 우수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며 향후 비전 및 각 기술에 대한 정보는 모터쇼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립 C-More
중국 전동화 브랜드 중 하나인 립(LEAP)은 이번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컴팩트 EV 크로스오버 컨셉 모델 ‘C-More’를 공개한다.
공식적인 데뷔를 앞두고 사전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날렵하면서도 섬세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를 앞세웠으며 미래적인 크로스오버의 이미지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프론트 그릴이나 바디킷 등에는 유려하고 섬세한 디테일이 곳곳에 적용되어 그 만족감을 높인다.
실내 공간의 경우에는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 패널과 균형감 높은 대시보드 및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1회 충전 시 500km의 주행 거리와 함께 SAE 기준 레벨 3의 자율 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 K-ZE
2018 파리 모터쇼에서 르노 K-ZE의 컨셉 모델을 공개한 르노가 이번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양상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를 예고한 K-ZE는 EV 컴팩트 어반 크로스오버로서 르노의 미래적인 이미지와 함께 개성 넘치는 디자인, 그리고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공간과 뛰어난 활용성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형태는 르노 캡처(르노삼성 QM3) 등과 유사한 모습이지만 보다 미래적이고 개성 넘치는 디테일이 곳곳에 적용되었다. 실내 공간의 구성과 각 요소는 물론이고 EV 파워트레인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1회 충전 시 2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르노 K-ZE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어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마 EV SUV
파산된 피스커를 인수하고 PHEV 스포츠카를 판매하던 카르마가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특별한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EV 컨셉과 함께 EV SUV 컨셉 모델을 함께 선보인다.
카르마 EV SUV의 컨셉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카로체리아인 ‘피닌파리나’가 담당하며 향후 카르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르마는 향후 전동화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 시스템 등에 있어 피닌파리나와 함께 협업할 계획이다.
시트로엥 울트라-컴포트 컨셉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참가하는 시트로엥이 자율주행 및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시스템의 매개체가 될 ‘울트라-컴포트 컨셉’을 공개한다.
레이더 혹은 센서 등과 같은 일부 부품 만을 담은 티저 이미지를 제시한 만큼 차량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제원, 그리고 기술 사양 등이 공개된 상태는 아니지만 시트로엥이 그리는 미래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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