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가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때려냈다.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차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우즈는 2005년 4번째 우승 이후 14년 만에 5번째 마스터스 우승과 2008년 US오픈 제패 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2언더파,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던 우즈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샷과 퍼트가 더 정교해졌다. 강력하면서 정확해진 드라이버에 아이언샷도 똑바로 날아 16차례나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 2라운드 때 보였던 짧은 퍼트 실수도 없었다.
초반은 불안했다. 2번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에 걸리는 바람에 파에 그쳤고, 5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다. 그러나 6번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우즈는 7번(파4), 8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 단숨에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꿨다. 13번홀(파5)과 15번홀(파5)에서 한 뼘 거리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는 12m 거리에서 친 내리막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서 멈춰 탄성을 자아냈다. 우즈는 “8번홀 이글 퍼트를 집어넣지 못한 걸 빼면 퍼트 실수는 없었다”면서 “어제보다 퍼트가 훨씬 나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PGA 투어 통산 1승 밖에 없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우즈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5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3언더파 69타를 쳐 4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김시우(23)는 사흘 만에 언더파 스코어(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1위(2언더파 214타)에 올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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