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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핵무기와 대북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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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핵무기와 대북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 고대”

입력
2019.04.13 22:36
수정
2019.04.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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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설에 대한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설에 대한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리(북미)가 각자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전날 김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계산법을 바꿔야 한다’는 조건 아래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한 첫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우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다는 부분에 대해 김 위원장에 동의한다”라면서 “아마 ‘훌륭하다’는 표현이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앞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원하면 세 번째 정상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지만, 미국이 일방적인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발언은 미국이 희망하는 ‘일괄타결식 빅딜’을 토대로 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 요구에 선을 그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 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 제의를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 것에는 완곡하게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빅딜’의 주요 논리로 삼아 온 북한의 ‘경제대국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적 성공과 부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되고,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하노이= EPA 연합뉴스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하노이= EPA 연합뉴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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