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브랜드에게 있어 XF는 무척이나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세단 라인업의 중심이자, 세련된 재규어 디자인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외형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디자인과 그 존재감으로도 우수한 매력을 뽐내는 존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력적인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품은 재규어 XF 포트폴리오 2.0d AWD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과연 디젤 엔진을 품은 XF는 자유로에서 어떤 존재감을 드러낼까?
완숙미 높은 존재, 재규어 XF
재규어 XF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0마력과 43.9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를 과시하는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다단화의 성과를 이뤄낸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여기에 다양한 노면에서의 탁월한 출력 배분 등을 보장하는 AWD 시스템과 조합을 이뤄 네 바퀴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재규어 XF 포트폴리오 2.0d 복합 기준 12.4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고,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0km/L와 14.7km/L다.
여유롭게 달리는 재규어 XF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도로의 상황은 강변북로부터 제법 평화롭고 여유로운 흐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재규어 XF 또한 미끄러지듯 자유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조금 흐리긴 했지만, 주행하기엔 참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 주행과 함께 가장 먼저 돋보인 부분은 바로 인제니움 디젤 엔진의 매력이다. 기본적으로 정숙성도 우수한 편이며, 절대출력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토크 자체가 우수한 편이라 가속의 여유가 확실하다. 게다가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대한 반응도 제법 기민학니 다루는 즐거움이 컸다.
고급스러운 영국의 맛
개인적으로 ‘영국 맛’이라는 표현을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용하진 않지만 여느 프리미엄 세단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재규어 XF의 실내 공간만큼은 ‘긍정적인 의미의 영국 맛’을 거론할 수 있다.
랩 어라운드 구조에 여러 재질을 겹겹이 채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대시보드는 평평하게 다듬어 안정된 이미지를 강조했고, 센터페시아와 각종 조작부토 간결한 구성과 절제미가 느껴진다. 대신 대시보드의 금속 패널 표현을 독특하게 마감하며 그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정체성을 말하다
재규어와 달리는 과정은 여러 감성을 느끼게 한다.
재규어는 스스로 스포츠카 브랜드를 자처하고 있고, 또 차량을 제작함에 있어 스포티한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실질적인 주행에서 곧바로 드러나는데, 제법 부드럽게 셋업된 것 같은 하체여도, 어느새 탄탄하고 민첩하게 운전자의 의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 덕에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서킷과 같은 환경에서도 거침 없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자신감’을 선사한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주행의 절반이 지나가자, 도로 위의 차량은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 재규어 XF는 더욱 여유롭고 한가롭게 자유로를 달리며 주행 거리와 주행에 대한 기록을 차곡차곡 쌓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몇 분이 지나고, 그렇게 재규어 XF의 자유로 주행이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재규어 XF와 함께 한 시간 동안, 그 효율성 이전에 한가지 느낀 점이 있다.
바로 드라이빙 포지션에 대한 욕심이라는 것이다. 재규어 XF는 여느 세단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낮은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각도를 세운 구성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세단을 타고 있음에도 마치 스포티한 쿠페를 타고 있는 기분을 선사해 드라이빙에 대한 매력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달성하다
재규어 XF를 도로 한 켠에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재규어 XF는 디젤 엔진의 힘으로 총 51.3km의 거리를 달렸고, 평균 속도는 87km/h로 꾸준히 제한 속도인 90km/h 전후로 달렸음을 알렸다. 그리고 그 결과 5.4L/100km라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18.5km/L로 공인 연비, 그리고 체급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럽고 우수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차량이 AWD 사양이라는 점 또한 고려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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