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각종 차트 위에도 진풍경이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이번 앨범은 컴백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차트 오류로 본 파급력
역대급 기록은 단순한 차트 올킬에 그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기 위해 모인 팬들과 대중의 열기로 음원 사이트 멜론, 음반/음원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오류창이 떴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여기 피처링으로 참여한 할시(Halsey), 그리고 멜론 오류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할 정도였다.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접속마저 어려웠던 상황에 대해 멜론 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갑자기 증가된 트래픽으로 인해 멜론 모바일 앱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 불편을 겪고 계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재 모든 직원이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작업 중에 있다. 장애로 인해 실시간차트는 20시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실시간으로 음반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는 한터 사이트도 일시적으로 오류가 발생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었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가 게재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 역시 일시적으로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팬들이 등장했다. 멜론, 한터, 유튜브는 이내 정상화됐지만, 짧은 시간의 오류가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 줄세우기에 최초-최다
각 사이트의 오류가 정상화된 이후, 방탄소년단은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멜론 실시간 차트가 정상화된 12일 오후 8시부터 줄곧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멜론, 엠넷, 벅스, 지니,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6개 주요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소우주 (Mikrokosmos)',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홈(HOME)', '자메 뷰(Jamais Vu)', '인트로 : 페르소나(Intro : Persona)', '디오니소스(Dionysus)' 등 인트로를 포함한 수록곡 전부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며 '줄세우기'까지 달성했다.
음반 차트에서도 이례적인 기록이 쏟아졌다. 한터차트 공식 뉴스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는 집계 2시간 만인 오후 8시 음반 판매량 99만 2452장을 돌파했고, 12일 하루에만 147만 9930장을 판매, 국내 기록을 경신했다.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가 된 방탄소년단은 K-POP을 넘어 전 세계의 초동 순위권에 가까워지며 기록 추가를 예고했다.
각종 조회수 또한 눈여겨볼 만 하다. 음원과 함께 베일을 벗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3시간여 만에 1천만 뷰를, 7시간여 만에 3천만 뷰를 각각 돌파했다. 한국 가수 역대 최단 기록은 당연히 갈아치웠다. 13일 0시부터 진행한 V LIVE 역시 방송 종료 시 기준으로 동시 시청자수 938만 명, 하트 수 8억 7596만 개를 넘어섰다.
역시는 역시였다. 컴백 첫날부터 방탄소년단의 파워는 각종 지표로 분명하게 입증됐다. 방탄소년단이 컴백 활동으로 써내려갈 더 많은 기록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NBC에서 방송되는 ‘SNL’에 뮤지컬 게스트로 출연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첫 컴백 무대를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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