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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간호사 화장실서 주사 맞은 채 숨져… 경찰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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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간호사 화장실서 주사 맞은 채 숨져… 경찰 수사 중

입력
2019.04.12 21:04
수정
2019.04.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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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경찰로고

경기 고양의 한 대형 쇼핑몰 화장실에서 20대 남자 간호사가 팔에 주삿바늘이 꽂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이 안쪽에서 잠겨 있어 간호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는 등 이상한 점도 있어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대형 쇼핑몰 1층 남자화장실에서 A(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청소근로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화장실 변기가 있는 칸 안에 쓰러져 있었다. 왼쪽 팔에는 반창고로 고정시킨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주사기와 수액 봉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가방에도 수액 일부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했지만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외형상 별다른 흔적이나 독극물 반응이 없었다. 경찰은 정밀 조직검사와 약물 성분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쇼핑몰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 A씨가 전날인 9일 오전 10시 35분께 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 가족은 경찰에 A씨가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A씨는 9일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11시에 이 쇼핑몰 내 미용실을 예약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맞은 수액과 주사기 등의 유통경로와 A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가져온 것인지 조사하는 한편, A씨 병원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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