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전국 2위 ‘충남 해삼’, 수산업 신성장동력 기대
충남도가 생산량이 전국 2위 규모인 해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12일 공개했다.
충남도는 이날 도청에서 김용찬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보령시와 태안군, 각계 전문가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해삼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해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2032년까지 연간 해삼 생산량 6,000톤, 매출액 5,000억 원 달성을 골자로 한 충남 해삼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충남의 연평균 해삼 생산량의 5배, 매출액의 15배 수준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273개 지역(3,187㏊)에서 1,200여 톤의 해삼을 생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해삼의 생산 가공기반이 취약해 대부분 저부가가치인 자숙 또는 염장, 건해삼으로 중화권 국가로 수출하는데 그치고 있다.
도는 이런 현실을 딛기 위해 종자부터 중간육성, 양식, 가공, 유통,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기반 시설을 확충, 해삼의 부가가치를 키울 계획이다. 도는 보령시와 태안군을 충남해삼특구로 지정, 개별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지역 특화산업화 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 해삼 서식지 조성을 통해 해삼종자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양식시설 현대화도 추진키로 했다.
김 부지사는 “해삼은 김, 바지락, 굴과 함께 충남의 4매 명품 수산물”이라며 “해삼 가공거점지원센터와 해삼 수출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국립해삼연구소 및 한국해삼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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