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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라인업’ 현대모비스 vs ‘20대 장신 포워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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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라인업’ 현대모비스 vs ‘20대 장신 포워드’ 전자랜드

입력
2019.04.12 15:01
수정
2019.04.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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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3일부터 격돌

유재학(왼쪽)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재학(왼쪽)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 인천 전자랜드가 13일부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의 만남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압축된다. 2018~19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다인 10차례 챔프전에 올라 우승 반지 6개를 손에 넣은 팀이다. 주축 멤버인 양동근(38)과 함지훈(35), 라건아(30) 등은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후보 선수들 역시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만가지 수를 가졌다고 해서 ‘만수’로 불리는 유재학(56)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 당시 ‘200세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양동근, 함지훈, 문태종(44), 아이라 클라크(44), 오용준(39)을 동시에 투입해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1997년 프로 출범 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전자랜드는 주장 박찬희(32)를 제외하면 챔프전 경험이 전무하다. 대신 ‘젊음’이 강점이다. 특히 키 195㎝ 이상의 장신 포워드 정효근(26)과 강상재(25)가 든든하고, 상무 전역한 이대헌(27)이라는 ‘비밀 병기’도 가세했다. 이들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전자랜드에 유독 강했던 함지훈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챔프전을 앞두고 여유가 넘치는 쪽은 현대모비스다. 챔프전을 처음 치르는 유도훈 감독이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고, 준비하느라 고민된다”고 하자 유재학 감독은 “내가 한 열 번 해보니 고민하면 안 되더라. 편안하게 해”라고 조언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전투력이 넘친다. 현대모비스가 KCC와 4차전까지 치르고 3승1패로 올라온 것과 달리 전자랜드는 창원 LG를 3경기 만에 따돌렸다. 정효근은 “정규시즌 때는 현대모비스보다 열세인 포지션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포지션에서 각자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팀이 떠올릴 수 있는 역대 챔프전 사례는 2011~12시즌과 2012~13시즌이다.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동부(현 DB)가 맞붙었던 2011~12시즌이 참고서다. 당시 44승10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동부가 당연히 우승할 것처럼 보였지만 2위 KGC인삼공사는 패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경험과 높이를 갖춘 동부를 4승2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2년 우승 멤버였던 박찬희는 “7년 전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12~13시즌 정규리그 1위 서울 SK를 4경기 만에 제치고 우승한 기억이 있다. 유재학 감독은 처음 챔프전을 치르는 문경은 SK 감독을 상대로 “(SK의 강점인 변형 지역 방어를) 10초면 깰 수 있다”며 호언장담했고, 실제 가뿐하게 SK 수비를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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