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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출연 제한” 정준영·승리·최종훈, 은퇴 아닌 퇴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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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출연 제한” 정준영·승리·최종훈, 은퇴 아닌 퇴출 [종합]

입력
2019.04.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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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지상파 3사 출연이 제한된다. 한국일보 DB
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지상파 3사 출연이 제한된다. 한국일보 DB

가수 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지상파 3사 방송 출연이 제한된다.

SBS 측 관계자는 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출연 정지 여부에 관해 12일 본지에 "내규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출연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MBC 측 또한 정준영의 출연 정지, 승리와 최종훈의 한시적 출연 제한을 알렸다. 승리와 최종훈의 경우 MBC 측은 "아직 수사 중이라 출연정지 처분은 하기 힘드나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거론된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심의를 거쳐 출연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지난달 20일자로 정준영, 승리, 최종훈에 대해 한시적 출연정지 처분을 내렸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운영기준에 의거, 위법 또는 비도덕한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규제, 방송출연정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법원 판결 전까지 출연이 금지된다.

이런 지상파 3사의 결정이 전해진 만큼, 정준영, 승리, 최종훈은 연예계 은퇴에 이어 방송계 퇴출 행보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준영은 녹화를 마친 tvN '짠내투어'와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미국편'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통편집됐고, 승리와 정준영이 과거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 등의 프로그램은 앞서 VOD 서비스가 중지된 바 있다.

논란이 심화되고 경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 승리와 최종훈은 각자의 SNS를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 또한 사과문에서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은퇴를 암시했다. 연예 활동 중단을 통해 엄중한 사안에 대한 반성과 자숙의 의미를 강조한 이들은 자의와 상관없이 방송사들로부터도 출연 제한을 당하며 퇴출됐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횡령 혐의, 몽키뮤지엄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승리는 불법 촬영물 외의 다른 사건들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최종훈은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 1건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행위 5건이 확인돼 금주 내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논란과 함께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적발이 알려진 최종훈은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도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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