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시즌아웃ㆍ알리도 손 골절 ‘후폭풍’
‘미스터 손샤인’ 손흥민(27ㆍ토트넘)의 어깨가 또 무거워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축인 델레 알리(23)와 크리스티안 에릭센(27), 손흥민, 해리 케인(26)을 일컫는 ‘DESK 라인’ 가운데 케인과 알리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케인이 시즌아웃 되고, 알리의 손 골절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케인은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비앙 델프(30)와 충돌해 왼쪽 발목을 다쳤다. 지난 1월에도 같은 부위를 다쳐 약 두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케인의 이번 부상은 더 심각해 이번 시즌 잔여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에선 알리의 왼손 뼈도 부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된다. 토트넘은 “검진 결과 알리의 손 골절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조금 더 자세한 진단을 통해 허더즈필드와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핵심선수가 둘이나 다친 와중에 토트넘은 당장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13일 밤 10시30분 허더스필드와 리그 경기를 치르고, 경기가 끝난 뒤 4일 만인 18일 맨체스터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원정 경기를 펼친다. 그로부터 이틀 뒤(20일)엔 맨체스터시티와 리그 경기에서 또 만나고, 런던으로 건너가 24일 브라이튼과 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당장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과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리그 4위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토트넘으로선 성공적으로 견뎌내야 하는 일정이다.
손흥민과 에릭센이 최근 맹활약 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서도 골맛을 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다. 에릭센도 이번 시즌 DESK 라인 가운데 유일하게 부상 없이 소속팀을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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