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 최종훈이 KBS와 MBC에서 출연 제한 및 정지 처분을 받았다.
MBC 측 관계자는 12일 본지에 "정준영은 구속된 상황이라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승리와 최종훈은 아직 수사 중이라 출연 정지 처분은 하기 힘드나,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해 한시적이지만 출연 제한을 내린 상황이다.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다시 심의해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 측은 로이킴, 에디킴, 이종현 등 다른 '정준영 카톡방' 멤버들에 대해서는 "제한 사항 없다"면서도 "아직 수사 중이라 수사 결과에 따라 심의를 거쳐 출연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KBS 또한 지난달 정준영, 승리, 최종훈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지난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정준영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승리와 최종훈은 불법 촬영물을 비롯한 많은 의혹을 받는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횡령 혐의, 최종훈은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 등으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로이킴과 에디킴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데 사용한 카톡방 멤버로 알려졌으며,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주 내에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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