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508에 대한 평단의 평가가 상당하다.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하지 않고 우려를 표했던’ 1.5L 블루HDi 디젤 엔진도 제법 순조로운 드라이빙을 보장하고, 여기에 177마력과 2.0L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8의 합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77마력의 디젤 엔진과 EAT8의 조합이 자아낼 효율성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화장한 4월의 어느날, 푸조 508 GT라인과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177마력과 여덟 개의 기어 비를 품다
푸조 508 GT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갖춘 2.0L 블루HDi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이전의 508 2.0 블루HDi 등에 비교하자면 출력에서 3마력이 하락했지만, 토크는 여전히 풍부한 편이다.
여기에 새로운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더하고 이를 전륜으로 전해 주행 성능과 함께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실제 이러한 조합을 통해 푸조 508 GT라인은 리터 당 13.3km의 복합 연비를 갖췄고,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2.0km/L와 15.5km/L에 이른다.
화창한 하늘 아래를 달리다
푸조 508 GT라인과의 주행은 그 시작부터 무척이나 매끄럽고 여유로웠다. 508 GT라인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로 나섰다. 강변북로부터 교통의 흐름을 살펴보니 자유로 주행에서이 좋은 성과가 기대될 정도로 여유롭고 쾌적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시작지점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다시 한 번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자유로의 상황을 둘러 보았는데 주변의 교통 흐름이 무척이나 좋았고, 그 사이를 푸조 508 GT라인은 미끄러지듯 가속할 수 있었다.
이미 충분한 177마력의 508 GT라인
다다익선이라고 하지만 또 반대로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푸조 508 GT라인의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참으로 적절한 힘이라 생각이 된다.
실제 주행을 하고, 가속하는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주행의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없고, 또 반대로 이러한 출력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의 엔진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조율점’을 잘 찾은 듯 하다.
감성의 완성도를 높이다
최근의 푸조가 대부분 그렇겠지만, 브랜드 내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푸조 508은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세련된 공간을 뽐낸다.
엔트리 트림인 알뤼르와 상위 트림인 GT 및 라 프리미어 사이에 위치한 GT라인은 푸조 고유의 I-콕핏을 기반으로 하는 매력적인 공간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제법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요소를 통해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깔끔한 대시보드와 컴팩트한 매력에 미래적인 감성을 담아낸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등은 드라이빙에서의 매력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유를 품은 푸조 508 GT라인의 드라이빙
과거 푸조의 스포츠 성향의 차량, 그러니까 푸조 GT라인과 GT를 순차적으로 경험해보면 GT라인이 GT 모델보다 더욱 탄탄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갖추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행에서는 GT와 직접 비교는 할 수 없었지만 GT라인이 상당히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감각을 뽐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유로 주행 중 요철 구간을 지날 때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여느 승용 세단처럼 매끄럽고 부드럽게 다듬은 모습이 '푸조 508 GT라인'의 범용성을 더욱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인 것 같았다.
납득할 수 있는 푸조의 효율성
모든 주행을 마치고 푸조 508 GT라인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51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되었고 또 평균 86km/h의 주행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평소 자유로 주행을 할 때에 평균적으로 나오는 ‘정상적인 수치’이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푸조 508 GT라인은 기존의 1.5 블루HDi의 기록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23.8km/L라는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를 과시했다.
이번 주행으로 푸조의 효율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던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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