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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쇼트트랙… 한국이 만든 ‘아이스더비’ 네덜란드서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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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쇼트트랙… 한국이 만든 ‘아이스더비’ 네덜란드서 첫 개최

입력
2019.04.12 10:44
수정
2019.04.12 19: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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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와 100m 접목 220m 트랙… 안현수 등 세계적 선수들 참가

K팝 공연·비보이 춤·아이스 쇼 등 더한 ‘스케테인먼트’로 기대감

아이스더비에 참가하는 스케이터들이 지난 10일 네덜란드 알메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 첫 아이스더비 그랑프리 대회 개최 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제공
아이스더비에 참가하는 스케이터들이 지난 10일 네덜란드 알메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 첫 아이스더비 그랑프리 대회 개최 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제공

안현수와 샤를 아믈랭, 미셸 뮬더 등 세계 스케이팅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이들이 참가하는 종목 이름이 생소하다. 쇼트트랙도 아니고 스피드 스케이팅도 아닌, ‘아이스더비’다.

네덜란드 빙상연맹(KNSB)은 네덜란드 알메르의 한 호텔에서 세계 첫 아이스더비 그랑프리 대회를 올 6월 네덜란드 히렌벤의 티알프 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아이스더비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프로 스케이팅 경기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프리스케이팅 레이스다. 롱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00m)의 경기 방식을 접목시켜 220m의 트랙에서 선수들이 동시 출발해 순위를 가리게 된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예선과 본선을 거친 60명의 세계 최고 스케이터들이 200만달러(22억8,1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격돌한다.

아이스더비에서 스케이팅 경기가 전부는 아니다. 레이스 중간중간 B-boy와 K-POP 스타들의 공연, 싱크로나이즈 스케이팅, 대규모 아이스 쇼 등이 관중들의 흥을 돋군다. 한마디로 스케이팅 레이스와 공연이 합쳐진, 빙상 위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다. 최근엔 스케이트(skate)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가 합쳐진 ‘스케테인먼트(skatainment)’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그랑프리 개최 발표회에는 미셸 뮬더와 요리엔 테르 모르스 등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챔피언들과 아리아나 폰타나, 엘리스 크리스티 등 세계 쇼트트랙 챔피언들이 직접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안현수와 샤를 아믈랭, 샤니 데이비스, 브리트니 보 등 세계 각국의 스케이팅 스타들도 출전 의사를 전해왔다.

KNSB와 그랑프리를 공동 주최하는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의 현도정 대표는 “아이스더비 레이스는 올림픽 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400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이번 대회에 강원도 관계자들을 초청해 올림픽 빙상장 활용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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