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이 11일 중부 다낭에서 차남규 부회장, 프응 응옥 칸 베트남 보험감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법인 설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차남규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베트남에서 영업을 시작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빠른 사업적 성과를 냈다”며 베트남법인 직원과 설계사의 노고를 치한 뒤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 정신을 기반으로 향후 10년 후에는 동남아시아 선도 보험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베트남 시장에 지분 100%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화생명은 10년 만에 현지 18개 생보사 중 8위에 올랐다. 5개로 시작한 점포는 10년 사이 106개로 늘었고, 설계사는 450명에서 30배 이상 증가한 1만4,319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2010년 123억원에서 지난해 1,215억원으로 10배 증가하면서 진출 7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의 이 같은 성공은 10년 동안 벌인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베트남법인은 백종국 법인장과 파견직원 2명 등 3명을 제외한 전체 직원 305명이 모두 현지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법인 관계자는 “야전사령관 자리에 해당하는 법인장은 현지 직원들과의 결속을 위해 뱀 등 안 먹어본 게 없다”며 “많은 설계사들이 믿고 따른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서울의 한강과 같은 이름의 다낭 한강에서는 한화생명 베트남 진출 10주년을 축하하는 불꽃 행사가 열려 행사 참석자 및 현지 주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베트남 문화체육부 및 다낭시가 주관해 5월에 개최될 다낭시 불꽃축제의 전야제 성격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후원을 맡았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