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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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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 가능”

입력
2019.04.11 17:27
수정
2019.04.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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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도 “손학규 결단해라” 촉구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전주시의원(라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명철 시의원. 오른쪽은 장병완 원내대표.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전주시의원(라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명철 시의원. 오른쪽은 장병완 원내대표. 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1일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이 내부 정리가 된다면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같이 먹던 분들과는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4ㆍ3 보궐선거 이후 당내에서 거론된 ‘제3지대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대표는 그 동안 정의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평화당의 제3지대론은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간 호남재통합이 1차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내홍을 겪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당의 세력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일 최경환 원내수석부대표도 “평화당, 무소속,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의 호남 야권 재통합을 발판 삼아 전국으로 확장해 중도개혁노선의 제3지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당대당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바른미래당을 겨냥해 “보수와 진보가 어떻게 한 지붕에 사느냐. 총선은 가까워지기 때문에 차라리 손 대표가 결단을 내려 만약 유승민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으로 안 넘어간다고 하면 당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과 기름 사이에 같이 있지 말라. 평화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면 신당을 창당해서 거기서 만나는 것도 좋다”면서 “지금 (손 대표가) 험한 꼴을 다 당하고 있다.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빨리 나와서 집을 새로 짓자”고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가 금년 내로 올 것"이라며 "만약 그분이 귀국해 정치로 돌아온다면 유승민 의원과 함께 보수의 기치를 들고 호시탐탐 한국당 의원과 통합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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