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손잡은 카카오가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독립운동 인명사전’ 웹 버전을 선보였다. 한국독립운동 인명사전은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웹사전으로, 포털사이트에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24년까지 약 30권에 걸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1만5,000여명의 삶과 활동을 집대성한 한국독립운동 인명사전을 펴낼 계획이다. 이 사전은 카카오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카카오톡 샵(#)탭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독립운동가 이름을 검색하면 ‘백과사전’ 속 한국독립운동 인명사전 항목으로 연결된다. 독립기념관 측은 “단순한 나열식 인명사전이 아니며, 주요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활동을 상세히 기록해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우선 정부로부터 대한민국장과 대통령장 서훈을 받은 122명과 독립장 서훈자 등 144명의 독립운동가들을 먼저 공개했다. 1919년 서울 남대문역(현 서울역)에서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향해 폭탄을 던진 후 “총독을 처단하고자 한 것은 정의와 인도에 입각해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던 강우규 지사부터,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열사와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항일운동을 지원했던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까지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사전에 포함됐다. 카카오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정보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독립기념관이 집대성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카카오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며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탭과 다음 등을 통해 애국선열의 숭고한 독립투쟁의 역사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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