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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회장, 12일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5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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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회장, 12일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5일장

입력
2019.04.11 16:33
수정
2019.04.11 19: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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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 제공

향년 70세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생을 마감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가 12일부터 5일장으로 치러진다. 그룹 회사장으로 5일 동안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다.

한진그룹은 11일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16일까지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문은 빈소가 차려지는 12일 정오부터 받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으로 결정됐다. 한진가(家)는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장례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치르고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창업주가 잠든 신갈 선영에 안치했다. 한진그룹은 “유가족 뜻에 따라 LA 현지에서부터 장례식장까지 운구절차는 미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그룹 등을 통해 장례를 조용하게 치르고 싶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혔다.

조 회장은 LA의 유명 폐질환 전문병원에서 요양 중 별세한 뒤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LA발 인천행 KE012 정기편을 통해 ‘마지막 비행길’에 오른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유족들은 조 회장 시신을 운구하기 위한 서류 절차를 밟아왔다. 해외에서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려면 기본적으로 고인 신분증명서, 사망진단서,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발급한 사망확인서 등 서류를 갖춰야 한다. 조 회장 임종 당시 조 사장은 동남아시아 출장 중이었으며,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두 아들과 함께 유럽에 머물고 있다가 급히 미국으로 건너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조 회장을 간호하기 위해 LA에 체류하고 있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의 장례 전문업체인 ‘포레스트 론’에 시신방부처리와 임시 안치, 운구 등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회장 타계 소식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미국 델타항공과 싱가포르항공 등 전 세계 항공 관련단체와 항공사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IATA는 “조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6월) 서울에서 열릴 연차총회에 (조 회장이 참석하지 못하게 돼)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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