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소환 조사했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4차 소환 하루 전 보강 수사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후 박 차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모두 비공개 소환했다.
박 차관은 낮 12시 15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환경부가 2017년 산하기관 임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당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박 차관을 상대로 인사개입 정황과 구체적인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12일 김 전 장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일 3차 소환조사는 김 전 장관의 건강상 문제로 5시간 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청와대 신미숙 균형인서비서관도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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