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손잡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에 나선다.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이날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 화력발전소 내에 1㎽급 수소연료전지발전 설비가 만들어진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과 전력 판매, 덕양은 수소 공급 등의 역할을 맡았다. 이번 사업은 해외 기술이 잠식하고 있던 국내 연료전지발전 시장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전 설비가 보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수소연료전지발전 설비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형태로, 설치 면적 확보와 용량 증설에 용이하다. 연간 약 8,0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월 사용량 300㎾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이 시설은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다. 경제성과 지역 에너지원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로선 자동차 분야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하면서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 연관 산업 육성과 울산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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