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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철도 연결은 ‘철의 실크로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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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철도 연결은 ‘철의 실크로드’ 마침표”

입력
2019.04.11 12:10
수정
2019.04.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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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남북철도를 다시 잇는 노력은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될 것”이라며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전 세계의 깊은 관심을 촉구했다. ‘철의 실크로드’란 유럽에서부터 아시아까지를 잇는 철도프로젝트를 뜻한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 영상 축사를 보내 이 같이 말하며 “1945년 9월, 남북 간 철도운행이 중단된 이후에도 우리는 부산역, 서울역에서 출발한 우리의 기차가 대륙을 향해 달리는 꿈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베를린에 도착했다. 그 시대 한국인들은 철도로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었다”며 “지난해 4월 저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저는 동북아시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가 철도를 통해 항구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나아가 다자평화안보체제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함께해준다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며 동북아의 평화도 번영도 앞당겨질 것”이라며 “여러분이 열차로 대한민국을 다시 방문하실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 국제철도협력기구의 회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OSJD는 동유럽과 아시아 간 철도 대표들이 모인 국제회의로 ‘대륙철도의 유엔(UN) 총회’라고 불린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2018년 정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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