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에 대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버닝썬 투자사인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버닝썬이 입주한 건물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의 운영사 전원산업과 버닝썬 투자사인 유리홀딩스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최태영 전원산업 대표, 승리(29ㆍ본명 이승현),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공동대표가 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는 클럽 버닝썬의 주주다. 버닝썬 지분은 전원산업이 42%, 전원산업 등기이사로 재직했던 이성현(46) 버닝썬 공동대표가 8%,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가 10%, 유리홀딩스가 20%, 대만인 투자자 린이주(일명 린사모)가 20%를 소유하고 있다.
버닝썬의 회계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클럽 자금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전원사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횡령 혐의가 발견됐고, 자금의 사용처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 중인 가수 정준영(30ㆍ구속) 등의 불법촬영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이번 주중 불법촬영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조사한 결과 최종훈은 불법촬영 1건, 음란물 유포 행위 5건이 적발됐다. 가수 로이킴(26ㆍ본명 김상우)과 에디킴(29ㆍ김정환) 역시 단체대화방에 음란물을 1건씩 올린 혐의가 확인됐고,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승리가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사진을 직접 촬영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사진을 올리기 전과 후 나눈 대화 내용과 당사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승리는 해당 게시물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여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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