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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컴백→입건→팬 지지 성명’ 마약 부인한 박유천, 복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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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컴백→입건→팬 지지 성명’ 마약 부인한 박유천, 복귀 가능할까

입력
2019.04.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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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복귀를 준비하는 중에 제기된 마약 의혹을 반박했다. 추진혁 기자
박유천이 복귀를 준비하는 중에 제기된 마약 의혹을 반박했다. 추진혁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의혹을 부인하며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연인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설을 반박했다. 1400~1500자 가량의 준비한 입장문에서 박유천은 수차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하나가 앞서 구속영장실질심사 당시 진술한 "연예인 지인(A씨)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는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와 MBC '뉴스데스크' 측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강제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박유천이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황하나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휴대전화 및 통화내역과 CCTV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증거를 수집한 뒤, 물증이 확보되면 박유천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와 관련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박유천이 경찰 조사에 앞서 공식적으로 황하나의 진술 및 마약 의혹을 부인했기에, 앞으로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은 마약 의혹을 부인하는 주된 알리바이 중 하나로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입장문 말미에서는 "절박한 마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박유천은 국내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1월 초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2월 27일 솔로 정규앨범 '슬로우 댄스(Slow dance)'를 발표했으며, 지난달 2일에는 서울에서 같은 타이틀의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소속사 측은 새 앨범에 대해 "컴백이라기엔 조심스럽다"고 했지만, 움직임에 시동을 건 것 만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새 앨범 발매 이후 44일 만에 박유천의 입건 소식이 전해졌다. 박유천이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은 그 누구도 확실히 결론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박유천의 팬들은 변함없이 박유천을 신뢰하며 복귀를 응원하고 있다. 수사 중이지만, 이런 팬들이 박유천의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준다.

기자회견장에서 한 팬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외쳤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는 11일 "과거 여러 힘든 시간을 겪고 지금 다시 올라서려고 하는 그에게 또 다시 이 같은 시련이 생겨 팬 입장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다. 적법한 절차에 의해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올렸다.

과연 박유천의 바람과 호소대로 활동 재개가 가능할까. 연예계 은퇴를 넘어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까지 언급한 박유천이 혐의를 벗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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