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 복귀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철강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호날두의 골에도 팀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영건’ 아약스와 1-1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전반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복귀한 호날두의 머리를 통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세르비아의 유로 2020 예선전에 나섰다가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다리를 절면서 주저앉은 뒤 교체된 바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호날두는 결국 3경기 연속 결장하며 아약스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맞춰 복귀 준비를 마쳤고, 결국 이날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호날두는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45분 주앙 칸셀루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몸을 날린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호골이었다. 특히 호날두는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만 6골을 터트리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아약스는 후반 시작 30초 만에 동점골을 뽑았다. 아약스의 다비드 네레스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유벤투스는 후반 40분 더글라스 코스타의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1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아약스와 8강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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