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ㆍ러시아가 F-35A 잔해 찾으면 어쩌나” 고민하는 미국
알림

“중국ㆍ러시아가 F-35A 잔해 찾으면 어쩌나” 고민하는 미국

입력
2019.04.10 19:23
수정
2019.04.10 22:26
5면
0 0

 사고 해역서 수색작업 총력… 핵심 기술 경쟁국 유출 우려 

[저작권 한국일보] 자위대 F35A 전투기 훈련중 실종. 그래픽=송정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자위대 F35A 전투기 훈련중 실종. 그래픽=송정근 기자

일본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추락한 사고 해역에서는 미국ㆍ일본 당국의 총력을 기울인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기체가 자칫 중국이나 러시아에 넘어가기라도 한다면 미국이 우위를 지켜온 스텔스 기술이 단번에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부터 태평양 건너편 미국에서는 안보 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랐다. 폭스뉴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국 매체도 10일(현지시간) “사라진 일본 F-35가 러시아 혹은 중국의 손에 들어간다면 미국에 중대한 안보 골칫거리(major security headache)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미국 등이 사용하는 최첨단 전투기 기밀을 빼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역시 수색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미 군사항공 전문가 타일러 로고웨이는 이날 트위터에서 “일본의 F-35 중 하나가 태평양에 가라앉아있다면, 우리는 냉전 이후 가장 거대한 수중 첩보작전을 보게 될 것”이라며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채로 이동했을 전투기의 위치 파악이 쟁점”이라고 말했다. 군사사이트 디에비에이션의 설립자이자 이탈리아 항공 전문가인 다비드 켄치오티는 폭스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저에서 발견된 잔해로 항공기를 역설계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특정 센서 등 자세하게 연구할만한 주요 부품들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이런 우려가 나오는 건 추락 사고로 1급 군사비밀이 적성국으로 넘어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도중 미군 소속 MH-60 헬기가 와류에 휘말려 추락한 경우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기술 유출을 우려한 미군은 기체를 폭파시켰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회수된 잔해를 토대로 중국과 이란이 유사 기술이 적용된 헬기를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99년 코소보 전쟁에선 세르비아가 미군(나토 소속) F-117 스텔스 폭격기를 격추했는데, 러시아 측 관계자들이 비밀리에 기체 잔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도 2012년과 2016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를 서해상에서 인양해 분석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우리 측 잔해 인양이 불가능하도록 미사일 발사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