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원내지도부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출국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 실무진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5당 원내대표단 전원이 3박4일간 여러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만큼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낼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날 출국에 앞서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임시의정원이 개원한지 100년이 지난 지금 역사를 돌아보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방문이 될 것”이라며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함께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일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나 원내대표도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다시 생각하며 ‘4월 국회에서 정말 의미있는 결과를 합의하자’고 제안한다”면서 “상하이컨센서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5당 원내대표단은 11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후 임시의정원과 임정요인이 1921년 1월 1일 신년기념사진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진 융안백화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12일에는 광저우로 이동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장을 잇달아 둘러보고 교민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한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산업현장을 시찰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다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광저우 일정에는 동행하지 않고 1박2일 일정을 소화한 후 11일 귀국한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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