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가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변호사 역에 도전했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규성 감독과 배우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이 참석했다.
'어린 의뢰인'은 오로지 출세만을 쫓던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201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칠곡 아동 학대사건'을 소재로 한다.
이 작품에서 이동휘는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정엽 역을 맡았고, 유선은 이중인격을 가진 엄마 지숙으로 분했다.
특히 이동휘는 그간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연기에 임한다. 무심했던 인물에서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차 감정을 뜨겁게 분출시키는 변호사 정엽 역을 맡은 그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던 정엽이 우연히 어린 남매를 만나게 되면서 끊임 없이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만약에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고민을 거듭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규성 감독은 “이동휘 씨가 맡은 캐릭터는 관객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이길 바랐다. 이동휘 씨는 굉장히 입체적인 배우이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이기 때문에 이 캐릭터 또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 믿었다”고 극찬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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