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대북 최대 압박 유지” 쐐기 박는 폼페이오
알림

“대북 최대 압박 유지” 쐐기 박는 폼페이오

입력
2019.04.10 16:05
수정
2019.04.10 19:22
3면
0 0

김정은 독재자 질문엔 “물론이다”…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강경 발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2020년 예산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2020년 예산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북미 협상 재개를 가늠하게 될 한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제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1박3일 워싱턴 방문이 외교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북한과의 협상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최대 경제적 압박은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머지 않아 열리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궁극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 행정부의 정책은 매우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정상이 직접 대면하는 ‘톱다운’ 외교의 가능성을 열어두되 북한의 비핵화 결단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 방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대북 외교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한 한반도와 더 큰 평화, 재래식 수단의 위험 감소”라며 “바라건대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원칙을 재차 밝히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및 북한에 대한 경제 보상 등을 언급하며 기존 대북 협상 목표를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썼던 독재자라는 표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적용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패트릭 리히 민주당 의원 질문에 “물론이다. 내가 그런 말을 했던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왔는데 폼페이오 장관은 그가 독재자라는 데 동의했다”며 이 발언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가 그런 말을 했던 게 확실하다’는 언급으로 미뤄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지칭한 것을 확인한 언급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이처럼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는 터라 1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북 제재를 철회한다는 트윗 등으로 여지를 남겨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북 접근이 정체된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 회동에서 그의 우려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6월말까지 서울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비핵화 협상 재개의 길을 만드는 것이 문 대통령의 방미 목표라고 전했다. WSJ는 다만 “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양보를 설득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문 대통령이 핵 외교의 다음 단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얻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견인력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가 언급한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딜)과 서울 방문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이 이번 정상회담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의미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