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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스카프 두른 중국의 ‘장어소녀’가 체포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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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스카프 두른 중국의 ‘장어소녀’가 체포된 까닭

입력
2019.04.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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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미니스커트 차림에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스카프를 착용한 여성이 국가 모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쓰촨성에 살고 있는 탕모씨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장어를 잡는 동영상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어 소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한 동영상에서 빨간 블라우스에 하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스카프를 둘렀다. 이 동영상은 300만 명이 시청했다.

쓰촨 경찰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붉은 스카프를 착용한 점이다. 붉은 스카프는 14세 미만의 어린 공산당원이 착용하는 것으로, 중국 공산당의 개척자들을 상징한다.

경찰은 ‘혁명영웅과 순교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탕씨를 구속했으며, 구류 12일 처분과 1000위안(17만원)의 벌금을 매겼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혁명영웅과 순교자 보호법을 제정해 혁명영웅과 순교자에 대한 모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당시 공산당은 국기와 국가에 대한 의례도 대폭 강화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상에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찬반양론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탕씨가 시청자를 늘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며 분명히 혁명영웅과 순교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찬성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포르노 스타인 아오이 소라가 중국을 방문해 붉은 스카프를 걸쳤을 때, 중국의 누리꾼들은 중국 혁명 열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분개했었다. 아오이 소라는 결국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과해야 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붉은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지나친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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