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목(63)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권익찬(60)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이태진(76)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제28회 수당상을 받는다.
삼양그룹 수당재단은 제28회 수당상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로 이들 3명을 각각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형목 교수는 2009년 ‘한국 중력파연구협력단’을 이끌고 미국의 ‘라이고(LIGO) 과학협력단’에 국제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해 2015년 인류 최초의 중력파 검출에 기여하며 한국 천문학계의 발전에 공헌했다. 중력파 검출 성과는 2017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권익찬 연구원은 약물 전달과 분자 영상 기술을 융합한 ‘테라그노시스’ 분야를 개척해 맞춤의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테라그노시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의 합성어로, 치료와 동시에 효과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학기술이다.
이태진 교수는 조선 고종 시대 근대화 정책 재조명 등으로 한국의 자립적 근대화 노력을 규명하는 등 한국사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1973년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2006년부터 3개 부문으로 확대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패와 상금 1억원을 받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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