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분석 결과 1757㏊ 쑥대밭
“역대 세 번째로 피해 클 듯”
산림청, 피해조사ㆍ복구 돌입
4일 강원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서울 여의도(290㏊) 면적의 6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아리랑 3호) 분석 결과, 이들 5개 지역의 산림 피해면적은 1,757㏊로 잠정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피해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6배 이상, 축구장 면적으로는 무려 2,468개에 달하는 셈이다. 이날 산림청 조사 결과는 정부와 강원도가 잠정 집계한 530㏊ 보다 3배 이상 넓다.
지역별로 강릉 옥계면, 동해 망상동 일대 714.8㏊가 쑥대밭이 됐고, 고성ㆍ속초와 인제 남면 산불의 피해면적은 각각 700㏊, 342.2㏊로 잠정 집계됐다.
이 불로 주택 등 건축물 2,567채가 피해를 입었고, 인제를 제외한 4개 시군에서 1,05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산림분야 조사ㆍ복구 추진단을 구성,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청장은 “산불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방안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초기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진화장비와 대원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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