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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로 여의도 면적 6배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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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로 여의도 면적 6배 ‘잿더미’

입력
2019.04.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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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분석 결과 1757㏊ 쑥대밭 

 “역대 세 번째로 피해 클 듯” 

 산림청, 피해조사ㆍ복구 돌입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 곳곳 가옥들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 곳곳 가옥들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4일 강원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서울 여의도(290㏊) 면적의 6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아리랑 3호) 분석 결과, 이들 5개 지역의 산림 피해면적은 1,757㏊로 잠정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피해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6배 이상, 축구장 면적으로는 무려 2,468개에 달하는 셈이다. 이날 산림청 조사 결과는 정부와 강원도가 잠정 집계한 530㏊ 보다 3배 이상 넓다.

지역별로 강릉 옥계면, 동해 망상동 일대 714.8㏊가 쑥대밭이 됐고, 고성ㆍ속초와 인제 남면 산불의 피해면적은 각각 700㏊, 342.2㏊로 잠정 집계됐다.

이 불로 주택 등 건축물 2,567채가 피해를 입었고, 인제를 제외한 4개 시군에서 1,05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산림분야 조사ㆍ복구 추진단을 구성,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청장은 “산불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방안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초기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진화장비와 대원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5일 새벽 동해 실버타운을 위협하고 있다. 동해소방서 제공
강원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5일 새벽 동해 실버타운을 위협하고 있다. 동해소방서 제공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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