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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지장시왕도ㆍ신중도’ 세종시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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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지장시왕도ㆍ신중도’ 세종시 문화재 지정

입력
2019.04.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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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의면 청안사의 '지장시왕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 전의면 청안사의 '지장시왕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19세기 화풍이 담긴 전의면 청안사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와 연서면 학림사 ‘신중도(神衆圖)’를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한다.

시는 두 점의 불화를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장시왕도는 화면 상단에 지장보살을 배치하고 하단은 지방보살의 권속을 일반적인 불화 형식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지장보살 아래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배치되는 다른 작품과 달리 시왕을 2단을 배열한 구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19세기 경기 또는 충청지역 불화의 화풍이 담겨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높다. 지장시왕도에는 적색과 녹색을 주색으로 해 명도가 낮은 청색이 사용됐다. 인물을 화면 전체에 꽉 차게 배치했으며, 가는 필선으로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세종시 연서면 학림사의 신중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 연서면 학림사의 신중도. 세종시 제공.

시 문화재자료 제13호로인 신중도는 간략한 구도, 적색과 청색을 많이 사용하는 채색기법 등 19세기 말 불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줘 유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

2016년 보존 처리과정에서 복원된 화기(畵記)를 통해 조성연대와 조성장소 및 봉안장소, 조성 화원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불화 뒷면에선 조성 당시의 복장물도 발견됐다.

화기를 보면 신중도는 1891년에 석골사(石骨寺) 함화암(含花庵)에서 불화를 조성하고 석남사(石南寺) 정토암(淨土庵)에 봉안됐다. 화승 우송 상수(友松 爽洙)를 수화승으로 해 벽산 찬규(碧山 璨圭), 석홍(錫洪), 두희(斗希), 인순(仁徇), 장원(仗元), 성호(成浩) 등 7명의 화승이 함께 그렸다.

시는 다음달 10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점의 불화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곽병창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앞으로도 관내 비지정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정ㆍ관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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