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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는 ‘진화중’… 개별노선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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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는 ‘진화중’… 개별노선제 효과

입력
2019.04.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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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ㆍ무정차 민원 66.7% 감소

공동배차 42개 노선도 상반기 전환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가 시내버스 노선운영체계를 36년만에 개별노선제로 전환한 이후 불친절, 무정차 등

교통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982년 공동배차제 시행 이후 36년 만인 올해 1월부터 ‘개별노선제’(68개 노선

중 26개 노선)로 전환했다. 개별노선제는 노선별 전담운행업체를 지정해 운행하는 방식으

로, 노선운행 주체가 확실해 버스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 노력 등 대시민 서비스 개

선이 쉽다는 이점이 있다. 시행 결과 교통불편 민원접수가 지난해(1∼3월) 36건에서 올해(1~3월)는

12건으로 6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는 무정차 13건, 배차시간미준수 10건, 불친절 5건, 난폭운전 2건, 기타 6건이었으나, 올해는 무정차 4건, 배차시간미준수 5건, 난폭운전 2건, 기타 1건 등으로 불친절, 무정차 등 이용승객의 불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노선을 다수의 업체가 공동으로 운행할 경우에는 서비스 기준과 대상이 명확하더라도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불분명해 승무원의 책임 의식 확립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개별노선제 전환으로 정류소별 승객 특성과 운행경로 숙지도가 증가돼 승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노선제 전환에 대해 승무원과 운송업체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선 특성 및 숙지도 등이 향상돼 운행 효율성이 개선되고, 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한 원가절감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중 나머지 42개 노선(일반형 및 직행좌석형 시내버스)도 개별노선제로 전환하기 위해 버스업체와 협의 중이다.

정병규 버스택시과장은 “분석기간이 다소 짧기는 하지만 시내버스 업체가 대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책임을 져 대중교통 서비스가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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