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내전근 근육) 통증을 호소한 LA 다저스 류현진(32)이 결국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에 올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고, 우완 불펜 J.T. 샤그와를 현역 로스터에 넣었다. 류현진은 전날 세인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2사 후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왼쪽 내전근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같은 부위만 세 번째 부상이다. 2016년 4월 그리고 지난해 5월 사타구니를 다쳐 공백을 가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상자 명단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고, 실제 10일짜리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이로써 올 시즌 풀타임 선발 등판을 목표로 했던 류현진은 개막 3번째 등판 경기 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어제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보다 오늘 몸 상태가 더 좋다’고 말했다”며 “긍정적인 신호다. 아직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10일만 쉬고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만 거르면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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