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서 결승골 폭발
손흥민(27ㆍ토트넘)이 2경기 연속 골로 새 경기장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8강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8호 골이자,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넣은 첫 골이다. 특히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폭발한 데 이어 새 홈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 짜릿한 골을 폭발해 홈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중요한 1-0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의 승부는 후반 33분 손흥민의 왼발에서 갈렸다. 잠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라인 거의 끝까지 볼을 몰고 간 뒤 다시 들어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상대가 골라인을 나갔다고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 골라인을 나가지 않아 골로 인정됐다. 손흥민에게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후반 막바지 리로이 자네, 케빈 더브라위너를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반전은 없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스카이스포츠는 “늦은 시간 터진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면서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공격 진영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몇 차례 찬스를 맞았고, 결국 멋지게 골을 넣었다”면서 “파비언 델프의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공을 잘 간수하면서 좋은 밸런스를 보여준 뒤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을 “토트넘의 빅게임 플레이어”라고 치켜세웠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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