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가시마에 2-3 역전패
전북이 아드리아노(32ㆍ브라질)의 결승골을 지켜내 승점 3점을 챙기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G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J리그 9위를 달리고 있는 우라와 레즈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라섰다. 오는 24일 우라와를 홈으로 불러들여 또 한 번 승수를 쌓는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40)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1-4-1전술을 들고 우라와를 상대했지만, 전반 내내 별다른 기회를 맞진 못했다. 해결사는 후반 18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된 아드리아노였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32분 로페즈(29ㆍ브라질)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박스 내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터뜨려 골 망을 흔들었다. 벤치를 지키다 최근 그라운드를 밟기 시작한 아드리아노의 선제골을 잘 지켜낸 전북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J리그 6위 가시마 앤틀러스를 홈 구장인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인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주며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경남은 후반 11분 상대팀 이누카이 도모야(26)의 자책골과 26분 조던 머치(28ㆍ영국)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30분부터 내리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후반 30분 가시마의 크로스를 송주훈(25)이 걷어낸다는 것이 경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자 가나모리 다케시(25)에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2분 뒤엔 세르지뉴(24)의 역전 골까지 허용하며 대회 첫 패를 기록했다. 2무 1패가 된 경남은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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