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무죄를 주장한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의 발언과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9일 마크 피터슨 교수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6개월 전 다른 연예인을 마약 혐의로 체포했다”며 “그 연예인 이름은 모르지만 경찰이 그 사람에게 ‘마약을 한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대면 형량을 가볍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로버트가 마약을 했다는 아무 증거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게 지난해 10~11월”이라며 “로버트는 의심을 받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게 털어놨다. 자신은 그곳(마약 투약 현장)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도 경찰들이 유죄라고 확신하며 진술을 강요했다더라”고 덧붙였다.
피터슨 교수는 최근 한국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불거지면서 로버트 할리도 다시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이라고 추측했으며, 경찰이 밝힌 마약 투약 정황에도 의문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마약을 살 때 사람으로부터 구매하지 인터넷으로 주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와 관련해 “SNS 모니터링 과정에서 로버트 할리가 먀약을 산 정황을 포착했다. 마약 반응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그는 이달 초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서울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