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의 마약 반응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이용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의 경우 마약 투약 이후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최근에 마약을 투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더불어 로버트 할리의 자택에서는 투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지난 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버트 할리는 혼자 투약 했다고 주장 중인 상태이지만 경찰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이가 있는지, 과거 투약 사실이 있는 지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며, 경찰은 이날 오후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그가 이미 녹화를 마쳐 10일 방송을 앞두고 있던 MBC ‘라디오스타’는 직격탄을 맞았다. ‘라디오스타’ 측은 로버트 할리의 체포 서식이 전해진 이후 앞서 공개했던 로버트 할리의 출연분 예고편을 비공개 처리하고, 9일 로버트 할리의 촬영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2 ‘해피투게더4’의 경우 과거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던 회차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지난 달 28일과 지난 4일 ‘나 한국 산다’ 특집에 출연한 바 있다.
로버트 할리가 고정 출연했던 TV조선 ‘얼마예요?’의 경우 “로버트 할리의 녹화분은 다 방송 됐기 때문에 향후 출연 계획은 없으며 재방송에서는 출연분을 모두 편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과 더불어 “VOD 서비스도 할리가 출연한 회차는 모두 (서비스) 중지되며 온라인에 올라간 방송 클립도 전부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tvN ‘아찔한 사돈연습’ 역시 모든 방송분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로버트 할리가 등장하는 클립 삭제를 진행 중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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