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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삼성중공업 공장서 총격… 한국인 1명 부상

입력
2019.04.09 19:00
수정
2019.04.09 19: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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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모습. 연합뉴스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모습.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소재 삼성중공업 공장에서 일하는 우리 국민이 총격으로 크게 다쳤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40분쯤(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남서부 라고스에 있는 삼성중공업 합작 법인 소속 공장에서 한국인 직원 A(49)씨가 현지 보안요원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무장한 보안요원 2명이 현장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에게 총을 쏴 이중 1명이 사망했으며 A씨도 부근에 있다가 복부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는 현지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용의자는 사건 직후 도주했으나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라고스 분관장을 공장과 병원에 파견해 사건 경위 및 환자 상태 파악에 나섰다. 이 당국자는 “현지 우리 기업 관계자와 부상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국내 가족과도 연락을 취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경찰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와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향후 환자 이송 내지 치료 관련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라고스는 나이지리아 최대의 상공업 도시로 남서부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외국인 투자가 몰리는 자유무역지구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해양플랜트 물량 수주를 위해 2016년 10월 이곳에 생산법인(SHIN)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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