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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시우’ 이재경 “KPGA 첫 승과 함께 PGA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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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시우’ 이재경 “KPGA 첫 승과 함께 PGA도 도전”

입력
2019.04.0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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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때 박상현과 우승경쟁했던 ‘슈퍼루키’

“우승하면 부모님 업고 그린 위에서 춤 출 것”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PGA빌딩에서 열린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이재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PGA빌딩에서 열린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이재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루키’ 이재경(20ㆍCJ오쇼핑)이 첫 우승과 함께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경은 9일 경기 성남 KPGA 빌딩에서 열린 2019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아마추어 때 한 번씩 프로 대회에 나가 선배들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루키인 만큼 항상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대회 컷 통과를 목표로 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하지만 데뷔 후 첫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재경은 “그래도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하니 투어 우승이 목표”라며 “우승하면 고생하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린 위에서 업고 춤을 추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 투어 CJ컵이나 제네시스 오픈에 나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경은 프로 첫 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린다는 자세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김시우(24ㆍCJ대한통운)를 좋아한다는 이재경은 “올해부터 Q스쿨에도 참가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15살이던 2014년 혜성처럼 골프계에 나타났다. 아마추어 선발전 1위 자격으로 출전한 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대회 기간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3위로 대회를 마치는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최종라운드에서는 KPGA 최정상급 선수인 박상현(36ㆍ동아제약)과 함께 챔피언조로 경기에 나서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임성재(21ㆍCJ대한통운)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KPGA 챌린지투어 3회ㆍ11회 대회를 우승하며 상금순위 2위로 KPGA 투어 시드권을 차지했다.

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배들도 이재경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은 “저도 루키 때는 우승을 무조건 하겠다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서 너무 만만하게 본 나머지 우승은 커녕 컷 통과도 2~3개 대회밖에 하지 못했다”며 “2부에서 잘했다고 1부에서 잘하는 것은 아니니 초심 그대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도엽(28ㆍDB손해보험)도 “체력관리는 최대한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고 시합 없을 때 꾸준히 운동을 해야한다”며 “시합장에서도 중간중간 유산소 운동도 하면 좋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조언에 이재경도 “여기 계신 선수들 모두가 롤모델”이라며 “선배들의 장점들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KPGA 2019 시즌은 18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 브렝땅 에떼코스(파72ㆍ7,076야드)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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